지난 1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지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에서는 전통적 가치를 보호하기 위해 러시아 의원들이 이번 주에  반동성애 법안을 제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 법안의 내용에 따르면, 공공장소에서 동성애 커플이 서로 키스를 하거나 손을 잡는 등 애정 표현을 할 경우에, 최대 5,000루블(약 8만원)에 이르는 벌금을 부과하거나 최대 2주 징역을 구형하게 된다.

지난 2013년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포함한 러시아 정치권에서, 러시아의 전통에 반하며 윤리, 도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준다는 이유로,  "동성애선전금지법"을 통과시켜 동성애자들의 대중연설, 집회, 시위 등을 법으로 엄격히 금지시킨 것에 이은 두번째 조치다. 

작년, 러시아 푸틴 대통령은 미국 CBS 방송의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는 우리가 아이들을 평화 속에 둬야 한다고 믿는다”며 동성애를 반대하는 법이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